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에 이어 마틴 스코세이 감독도 “마블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고 일침을 가하는 등 헐리우드 영화 거장들이 연이어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스코세이지 감독은 ‘죽어가는 영화제작 예술’이라는 제목의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마블 영화는 영화라기보다는 테마파크에 가까워 보인다”면서 “마블 영화는 영화(cinema)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사랑과 경의를 가진 영화제작자들에게 시네마는 미학과 감정, 정신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마블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마블 영화는 특정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질 뿐”이라며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오늘날 많은 영화는 즉각적인 소비를 위해 완벽하게 제작된다”면서 “동시에 영화로서의 본질적인 부분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할리우드 비즈니스와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추구하는 영화감독의 긴장감이 사라졌다면서 “영화제작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런 상황은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영화 ‘대부’ 시리즈를 연출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을 비롯해 마블 영화를 비판하는 의견이 잇따르자, 디즈니 측에서 반박하면서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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