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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저서 통해 “아버지는 한반도 평화 첫걸음 내디뎌”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발간한 책 ‘분노폭발:좌파는 어떻게 증오를 즐기며 미국을 침묵시키길 원하는가’/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책을 발간하며 “아버지는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5일(현지시간) 트럼프 주니어는 ‘분노폭발:좌파는 어떻게 증오를 즐기며 미국을 침묵시키길 원하는가’라는 책을 발간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그는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맡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활동을 돕는 딸 이방카와 달리 아버지의 사업과 관련된 일을 주로 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 책에서 “수십 년 간 무대책 후에 아버지는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아무도 이를 인정해주진 않겠지만…”이라고 적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또 어느 날 두 살배기 딸과 아침 식사를 하면서 TV에 나온 한 북한 전문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 의향을 조롱하고 비판하는 것을 봤던 단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그 순간 나는 북한과 평화를 달성하는 데 있어 내 어린 딸이 TV에 나온 전문가와 똑같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생각이 분명해졌다”며 이 전문가를 에둘러 비판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의원들이 추진하는 ‘그린 뉴딜’을 비판하면서 “중국, 북한과 맞서는 데 행운을 빈다”고 비꼬기도 했다.

아마존의 책 광고문에 “좌파 엘리트들은 당신이 이 책을 읽기 원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혀 있을 정도로 도널드 주니어는 책에서 도발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2016년 대선 때 러시아 측과 트럼프 대선 캠프의 선거 개입 공모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에 대해 “한물간 늙은 꼭두각시”라고 비하했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온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에 대해 “아버지가 상대하기 가장 쉬운 후보”라고 혹평했다.

그는 책 출간을 기념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민주당이 너무 왼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지금 나온다면 ‘신(新) 나치 테러리스트’라고 보고 거부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CBS방송과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도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 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꼽기도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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