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구단이 앞서 손흥민(27)에게 내려진 퇴장 조치와 이후 부과된 3경기 출전 정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전날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전(1대1 무)에서 손흥민이 백태클 뒤 받은 레드카드에 대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항소했다. 이날 주심을 맡았던 마틴 앳킨슨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선수의 부상을 확인한 뒤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태클에는 의도성이 전혀 없었다. 레드카드는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항소에 대한 결과는 이번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손흥민은 다음달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나 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손흥민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발목을 크게 다친 안드레 고메스는 수술을 받고 회복하고 있다. 에버턴 구단은 이날 “오른쪽 발목 골절상 수술이 잘 진행됐다. 곧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그 동료의 큰 부상에 정신적 충격을 받고 눈물까지 쏟았던 손흥민이 7일 오전5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릴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외신에 따르면 손흥민은 에버턴전 이후 휴대폰 전원을 끄고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받은 쇼크가 트라우마로 발전하지 않도록 전문 상담사를 붙여 심리 치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3위 즈베즈다에 불과 승점 1점차로 앞선 챔스 B조 2위 토트넘에 7일 경기는 놓칠 수 없는 일전이다. 출전 정지 징계는 리그 경기에만 해당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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