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지존’ 필 미컬슨(49·미국)이 26년 만에 남자골프 세계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미컬슨은 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1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미컬슨이 50위 밖으로 밀린 것은 1993년 11월 이후 26년 만이다.
미컬슨은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서 공동 28위에 올랐다. 직전 세계 50위였던 그는 같은 날 일본 투어 마이나비 ABC챔피언십을 2위로 마친 이마히라 슈고(일본)가 53위에서 50위로 올라서면서 51위로 밀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4승을 기록 중인 미컬슨은 23세던 1993년 일본 투어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준우승하면서 50위 내로 진입한 후 1,353주 연속 50위 이내를 유지했다. 다만 세계 1위는 찍지 못했고 2위까지만 올라가봤다.
미컬슨 다음으로 오랫동안 50위 이내에 연속으로 머문 기록은 어니 엘스(50·남아공)의 965주로, 미컬슨보다 7년 이상 짧은 기간이다. 미컬슨이 50위 밖으로 밀리면서 현재 50위 이내를 최장 기간 유지하는 선수는 598주째인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가 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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