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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 김영철, ‘웰메이드 사극’ 탄생의 핵심..'차원이 다른 카리스마'

‘사극 레전드’ 김영철이 말하는 ‘나의 나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시청자들의 궁금증에 그가 직접 답했다.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측은 7회 방송을 앞둔 25일, ‘이성계’로 분해 극의 무게 중심을 탄탄히 잡는 김영철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나의 나라’가 더욱 강렬하게 휘몰아치고 있다. 조선의 권력을 두고 이성계와 이방원(장혁 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의 운명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에 휩쓸렸다. 지난 6회, 또 한 번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나의 나라’. 회를 거듭할수록 빠져드는 선 굵은 서사와 탁월한 영상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더해지며 ‘웰메이드 사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수많은 사극에서 ‘레전드’를 남겼던 김영철이 있다.

김영철은 그 존재감만으로 역사적 인물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며 긴장감을 빚어내고 있다. 앞서 태종, 수양대군, 궁예 등 역사적 속 거인들을 연기했던 김영철에게도 이성계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김영철은 “이성계라는 역사적 인물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다. 보시는 분들마다 그분에 대한 생각들이 각각 있을 테고, 배우로서 예의를 갖춰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하며 “조선을 개국한 왕으로서 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개인의 해석을 과다하게 넣어 변주하기보다는 정직한 연기를 하자고 생각했다”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긴 연기 인생을 통해 많은 작품을 거쳐 왔고, 특히 사극에서도 조예가 깊은 김영철은 ‘나의 나라’에 임하는 자세도 남달랐다. “‘나의 나라’에 들어간 공을 생각하면 쉽게 연기할 수가 없다”고 운을 뗀 김영철은 “많은 생각을 거듭하며 모든 장면을 세세하게 파악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성계의 등장은 결정적인 순간이거나 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장면들이다. 한 장면도 허투루 넘길 수 없기에 놀라운 집중력과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런 김영철의 의도는 제대로 적중했다. 등장만으로 극 전체를 압도하는 힘으로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것.

‘나의 나라’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을 그리고 있지만, 이성계는 극 전체의 긴장감을 좌우하는 절대적 존재다. 서휘와의 첫 만남에서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서면 그저 땅일 뿐이나 걸으면 길이 된다”는 말로 현실에 묻어뒀던 꿈을 일깨워주고 무과 과시의 기회를 제공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찰나의 만남만으로 이방원과 남전의 야심을 건드리거나 남선호의 목적이 되는 게 이성계다. 때문에 각 인물들이 만나는 장면에서 이들과의 호흡에 주안점을 뒀다. 그는 “각 인물들과의 만남이 갖는 의미가 각기 다르다. 이성계 역시 권력에 대한 강력한 야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각기 다른 신념과 야망, 수를 가진 이들을 만나고 은근히 의중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고 설명하며 “그래서 이방원과 휘, 남선호, 남전과 만나는 모든 신들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다른 사극에서 맡은 역할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인물이 ‘나의 나라’ 속 이성계다.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나의 나라’는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연기고수부터 대세 청춘 배우까지 총출동해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어른이자 선배로서 김영철은 모두를 아우르며 현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대본 리딩에서도 후배들을 향해 “어려워말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고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팀워크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영철은 “양세종이나 우도환, 김설현 등 후배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대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몸을 사리지 않고 인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하더라. 자신의 인물이 빛나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기 위한 노력”이라고 전하며 “먼저 같은 길을 걸어온 선배로서 촬영 현장에서 이렇게 열심히 하는 후배들을 바라보면 애틋하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후배들”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민의 결과는 작품으로 드러난다. 김영철이 무게중심을 잡아주면서 모든 인물들이 자신의 색으로 빛나고 있다. 시청률 역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중반을 향해가며 갈등과 대립은 더 팽팽하게 맞선다. 이성계와 이방원의 권력을 향한 대립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오늘(25일) 방송되는 ‘나의 나라’에서는 예측 불가의 전개 속에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도 예고돼 있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7회는 오늘(25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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