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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사업 속도 붙나…건설시장 '화색'

3기 신도시·GTX 가속도

서울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예산 조기집행 가능성 커





문재인 대통령이 민간 활력을 높이기 위해 건설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3기 신도시 조성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의 사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울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도시재생뉴딜 사업에 선정된 청량리·회기동 일대의 서울바이오허브 사업도 예산집행 등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는 3기 신도시 추진과 GTX 건립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3기 신도시 가운데 남양주 왕숙(1·2지구)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에 대한 지구지정을 한 바 있다. 내년까지 이들 지역에 대한 토지보상과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끝내면 오는 2021년께 분양할 수 있다. 현재 토지주들의 상당수가 수용을 반대하고 있는데 정부는 적극적인 설득 과정을 거쳐 토지보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또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나머지 3기 신도시 지정지역에 대해서도 재해 영향성 검토 등 남은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지구지정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역은 주민 공청회,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께 지구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GTX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파주와 고양·서울·성남·용인·화성을 잇는 GTX-A노선은 지난해 말 착공식을 열었지만 굴착 공사는 지지부진하다. 토지보상과 지하 시설물 이설 작업, 실시계획 승인 등 남은 절차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정부는 빠르게 공사를 진행해 2023년 목표대로 개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노선도 예상보다 사업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경기 남양주까지 잇는 철도망인데 2022년 착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3기 신도시의 교통대책 등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새만금국제공항 건립, 평택~오송철도 2복선화 등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15개 국가균형발전 사업도 빠르게 진행해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후 인프라 교체와 도시재생뉴딜 정책 등 생활 SOC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6월 노후 기반시설 안전투자를 위해 내년부터 4년간 32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구·상하수관·전력구 등 시설물을 정비하고 교체하는 사업이다. 연간 5조원가량의 국비를 투입해 노후 교량과 도로·철로 등을 교체할 계획인데 재정 집행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도서관·어린이집·주차장 등 생활 SOC 건립 등도 속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재생뉴딜 사업은 수조원의 예산이 편성된 만큼 사업의 진척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특히 서울에서 중·대규모 사업을 2곳이나 선정해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4,8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바이오허브를 조성하기로 했는데 예산의 조기 집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설업계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한건설협회·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등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6월 국내 경제와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민간투자 사업을 활성화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연합회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은 건설경기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었다./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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