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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인천 '청약 흥행'...부·울·경은 '침체 늪'

서울·수도권 등서 수요자 몰려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45대1

지역경기 위축 속 공급과잉 우려

김해 삼계 서희스타힐스는 미달





서울의 주택 공급 위축 우려로 인천과 경기도 안양 등이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날 청약에 나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은 좀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는 45.1대 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전용 84㎡ 19가구에는 1,597명이 몰려 최고 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규제지역으로 전매기한이 6개월로 짧아 안양 해당 지역보다 서울과 기타지역의 접수 인원이 더 많았다.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부평 신일 해피트리 더루츠’도 평균 경쟁률 10.8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전용 84㎡A 한 가구에 78명이 몰려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수도권 외에도 같은 날 청약 신청을 받은 전북 전주의 ‘전주 포레나 전주에코시티’도 476가구에 2만9,341명이 접수해 평균 61.6대 1을 기록했다.



반면 ‘부·울·경’은 기타지역 접수에서 미달이 나오는 등 여전히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들어설 ‘힐스테이트 사하역’는 전날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2.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택형 중 전용 100㎡는 최고 4.95대 1로 해당지역에서 마감됐으나 전용 84㎡B는 294가구 중 61가구, 전용 84㎡C는 115가구 중 29가구는 1순위 기타지역에서도 미달돼 총 90가구가 2순위를 접수를 기다린다. 같은 날 분양한 울산 동구 전하동의 ‘스위첸 웰츠타워’ 1·2단지도 전체 626가구에 701명이 모여 1.1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1차의 전용 74㎡A·B, 2차 전용 76㎡ 등 75가구가 미달됐다. 경남 김해시 삼계동의 ‘김해 삼계 서희스타힐스’는 325가구 모집에 단 8명만 접수해 일반분양분 대부분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부·울·경 아파트 값 변동률도 좀처럼 상승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감정원 기준 월간 아파트가격은 부산은 2017년 9월, 울산은 2017년 3월, 경남은 2015년 12월 이후 지난 9월까지 내리 마이너스 변동률을 거듭하고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부·울·경 지역은 경기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과잉 공급 물량이 해소되지 않아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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