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추가 인하된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국은 3주, 서울은 16주 연속이다. 여기에 전셋값 상승 폭도 확대되면서 지방 전셋값은 2년여 만에 하락을 멈췄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2주(1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1%에서 0.02%로 상승 폭을 키웠다. 지방은 -0.02%에서 -0.01%로 하락 폭이 축소됐고 수도권은 0.04%에서 0.05%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전주와 같은 0.07% 올라 16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서초구 0.08%→0.07%, 강남구 0.11%→0.09%, 송파구 0.12%→0.12%, 강동구 0.09%→0.10% 등 강동을 제외한 강남 4구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 마포구 0.07%, 용산구 0.06%, 양천구 0.09% 등은 상승 폭을 유지했으며 성동구 0.08%→0.09%, 광진구 0.07%→0.13%, 동작구 0.06%→0.07% 등은 오름세가 가팔라졌다. 동작구 상도동 힐스테이트상도센트럴파크 전용 84.78㎡는 10월 14일 11억6,000만 원에 실거래돼 지난 9월보다 7,000만원이 더 올라 신고가를 썼다.
인천 아파트값은 0.02%로 전주와 같았고 경기도가 0.03%→0.05%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과천시가 가격상승 기대감으로 높은 상승률(0.58%)을 유지했다. 성남은 0.08%에서 0.21%로 올랐다. 분당구 0.03%→0.20%, 수정구 0.19%→0.24% 등의 상승 폭이 커졌고 하남도 미사강변도시와 위례 신도시 위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5대 광역시는 0.04%를 유지했으며 대전, 광주 등은 상승 폭이 증가했다.
가을 이사철 수요와 청약 대기 수요가 겹치면서 주요 지역 위주로 전셋값은 더 상승했다. 전국 전셋값은 전주 0.04%에서 0.05%, 서울도 0.06%에서 0.08%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0.07%→0.08%, 강남구 0.10%→0.11%, 송파구 0.10%→0.14% 등 강남권 대다수 지역이 상승 폭을 키웠다. 인천과 경기 모두 오름폭이 커졌고, 과천은 청약대기를 위한 수요 유입과 계약연장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0.93%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는 지난 2017년 9월 4일 이후 2년 이상이 지나 처음으로 보합 전환했다. 5대 광역시가 0.03%→0.06%로 상승 폭이 커졌고 기타 지방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대전 0.06%→0.11%, 대구 0.12%→0.18% 등이 상승 폭을 키웠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