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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 “신인상 포인트요? 매주 확인하지는 않지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땐 신인상 조기 확정 가능성

“타이틀 확정에 목매서 잘 치려 하기보다 메이저 부담 덜고 경기할 것”

아이언 티샷 하는 조아연. /사진제공=KLPGA




“매주 포인트를 확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신경을 안 쓰지는 않아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레이스 1위 조아연(19·볼빅)은 혹시 매주 신인상 포인트를 확인하지는 않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이번 주 우승하면 신인상을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에는 “그런 가능성 때문에 잘 치고 싶다는 생각이 (다른 때보다) 조금 더 강하기는 하다. 하지만 거기에 목매서 잘 치려 하기보다는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는 상태인 만큼 거기에 맞게 좋은 결과를 바란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6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기자회견에서다.

시즌 2승의 조아연은 2,364점으로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임희정(1,850점)과 514점 차다. 1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포인트 310점을 보태고 경쟁자들이 부진하면 남은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신인상을 확정 지을 수도 있다. 평균타수 2위, 대상(MVP) 포인트 3위, 상금랭킹 5위 등 다른 주요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지난달 말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째를 거둔 조아연은 이후로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3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6위 등으로 흐름이 괜찮다. 그는 “임희정 선수가 우승(8·9월 2승)하고 나서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불안하겠다’ ‘부담되겠다’ 같은 말들을 주변에서 종종 들었는데 사실 언제든 따라잡힐 수 있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며 “워낙 많은 루키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내온 터라 처음부터 안도할 틈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신인 선수들 간의 건강한 긴장 관계가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는 뜻으로 들렸다.

조아연은 “메이저대회 성적은 그동안 (컷 탈락, 기권 등으로) 매번 안 좋았다. 부담감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메이저니까’라는 생각을 버리고 일단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통과하고 나면 그다음으로 높은 목표를 세우는 식으로 차근차근 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전 메이저대회들보다 좀 더 좋은 성적을 올리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고 했다. 조아연은 17일 오전11시 조정민·박채윤과 1번홀을 출발한다.
/이천=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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