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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성폭행·추행, 혐의는 인정하나 기억은 안나" 주장 되풀이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에 대한 준강간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 씨가 12일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제스타 DB




여성 스태프 성폭행·추행 혐의로 재판정에 선 강지환이 “혐의는 대부분 인정하나 범행 당시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최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열린 이날 재판에서 강지환(본명 조태규·42) 측은 “공소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며 고통받은 피해자들에게 어떤 말로 사죄를 해야 할지 매우 두려운 마음”이라며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끄러운 일이지만 피고인은 자신의 행동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예인으로서의 삶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재판 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말해 여전히 술에 취해 사건 당시의 기억이 없음을 주장했다.

황토색 수의를 입고 나타난 강지환은 변호인 진술 내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무표정했다. 때로는 재판 과정을 지켜보며 초조한 듯 두 손을 깍지 껴 다리 사이로 파묻기도 했다.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돼 같은 달 25일 기소됐다.

사건 당일 체포된 그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다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강지환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2시 30분 진행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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