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 실천문학의 창간을 주도했던 소설가 박태순(사진)씨가 향년 77세의 나이로 30일 별세했다.
고인은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나 월남한 후 6·25 전쟁을 경험했다. 이후 1964년 사상계를 통해 등단했다. 또한 1974년엔 신경림 시인, 염무웅 문학평론가, 황석영 소설가 등과 함께 한국작가회의의 초창기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의 창립을 주도했다. 문예지 실천문학의 창간에도 앞장섰다.
그는 주로 1960~70년대 변두리 빈민과 소외된 이들의 삶을 주로 다뤄 왔다. 대표작으로 ‘외촌동 사람들’과 소설집 ‘낮에 나온 반달’, ‘정든 땅 언덕 위’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요산문학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인 영윤(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영회(MBC 보도국 차장)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이고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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