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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호국인물’ 중앙청 태극기 게양 박정모 해병대령

1950년 9월 서울 수복 작전에서 중앙청에 최초로 태극기를 게양한 박정모(1927.3∼2010.5) 해병대령이 ‘9월의 호국인물’에 꼽혔다.

1927년 전남 신안군에서 태어난 박 대령은 1946년 해군 신병 1기로 입대, 6·25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1월 해병대 간부후보생 1기로 해병 소위로 임관했다. 1950년 9월 27일 당시 국군 해병 제2대대는 미 제1해병연대와 함께 마포와 서울역을 경유해 서울 시가지를 탈환 중이었다. 당시 박정모 소위가 지휘하는 제2대대 제6중대 1소대는 중앙청을 수복하고자 심야에 태극기를 지참한 채 중앙청으로 진격했다.

1950년 9월 서울 수복에서 중앙청에 최초로 태극기를 게양한 박정모 해병 대령.




치열한 교전 끝에 중앙청에 진입한 박 소위와 양병수 이등병조(하사), 최국방·정영검 견습수병 등 4명은 오전 6시 10분께 서울이 북한군에 의해 피탈된 지 92일 만에 중앙청 난간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그는 이후 원산상륙작전과 화천댐 탈환작전 등에 참가해 전공을 세웠다. 휴전 후에도 해병대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1961년 대령으로 예편했다. 2010년 5월 6일 향년 85세로 별세해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정부는 6·25전쟁 기간 증 이룬 그의 공훈을 기리어 을지·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전쟁기념관은 내달 5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유가족과 해병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를 거행한다. 9월 한 달 박 대령이 1992년 기증한 유물 18점 중 일부를 특별 전시해 그의 헌신과 용기를 기릴 예정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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