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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역대 128회 중 97회 김정은 때 발사

美국방부 국장 “北, 잠재적 적…탄도미사일 확산 원천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 개선·확장할 필요성 강조

북한이 16일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발사 현장으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대(TEL)에서 화염을 뿜으며 솟구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또다시 ‘새 무기’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으로, 김 위원장과 수행원들이 지휘소 모니터를 바라보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은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서 북한을 ‘잠재적 적’으로 규정하고 미사일 확산 위협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미 국방부에서 탄도탄 방어체계 개발과 연구·운용을 담당하는 존 힐 국장은 최근 발표한 ‘2019년 국장의 비전과 의도’ 보고서에서 “잠재적 적들이 지속적으로 상당한 미사일 역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러시아, 중국, 이란과 함께 북한을 지목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중국과 이란, 시리아와 더불어 소련 시절부터 러시아와 관련 단체로부터 공격용 미사일 타격 지식과 기술 등을 받았으며, 중국의 관련 단체들도 북한과 이란 등의 미사일 개발을 지원해왔다”며 “(북한의)탄도미사일 관련 판매에서 수많은 나라의 원천이 됐고, 현재도 심각한 확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본토와 동맹국 보호 차원에서 확산하는 위협에 대비, 지상형 요격기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기존의 다층적 미사일 방어체계를 개선·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가 지난 1984년부터 2019년 8월 9일까지 북한의 역대 미사일 발사시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28회 중 김정은 집권 이후가 97회였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 수치는 전체의 75% 수준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미들베리 연구소의 쉐어 코튼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상당히 정교한 고체연료 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송윤지 인턴기자 yj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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