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홍대 일본 여성 폭행’ 동영상 속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A(33)씨를 일본인 여성 B(19)씨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모욕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며 “A씨에게 추가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B씨를 쫓아가 일본어로 일본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폭행 정황이 담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영상을 촬영 중이던 B씨를 따라가며 “XXX들아” “쪽바리” 등 욕설을 퍼부으며 일본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B씨는 경찰에서 A씨가 자신의 일행을 쫓아오며 추근거려 이를 거부했더니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에 대해 “폭행한 적이 없다”고 답하고 논란이 되는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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