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의 설치·해체 작업을 종합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실습교육장이 국내 처음으로 인천에 들어선다.
안전보건공단은 31일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인천지역본부에서 ‘타워크레인 설치·해체작업 실습교육장’의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교육장을 완공하고 내년부터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착공식에는 박두용 공단 이사장과 박영만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양대 노총 및 유관기관, 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단은 총 예산 58억6,000만원을 투자해 타워크레인의 설치·해체작업 전 과정을 안전한 환경에서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장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외 교육장에는 설치·해체작업 전반을 실습할 수 있도록 핀, 볼트, 러핑 등 건설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3가지 형식의 타워크레인을 설치한다. 실내 교육관은 지상 2층, 연면적 998㎡ 규모로 지어지며 강의실과 분임 토의실, 타워크레인 작동원리와 점검방법 등을 배우는 실습실이 들어선다.
공단은 타워크레인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교육장을 조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타워크레인 사고는 주로 설치·상승·해체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며 지난 2016년, 2017년에만 각각 10명, 17명이 숨졌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박두용 이사장은“이번 실습교육장은 타워크레인 설치 및 해체 간 발생하는 재해예방을 위한 교두보로써, 실습 중심의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산재 사고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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