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민간 부문에서 정부의 앵무새 노릇을 하는 경제단체 인사만을 참여시킨 것을 보면 민관정협의회의 구성에 우려가 앞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출범한 일본 수출규제 대응 민관정협의회에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들이 제외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청와대와 5당 대표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바에 따라 구성된 민관정협의회가 오늘 첫 회의를 할 예정이라 하지만, 그 구성을 살펴보면 우려가 앞서는 게 사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29일 5당 사무총장 합의에 따라 참석이 결정된 민간단체는 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회·중소기업중앙회·중견기업연합회 5개 경제 단체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2개 노동 단체다.
손 대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 한국 배제 결정이 임박했지만 한시적으로 문을 여는 국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2일 후 있을 예정인데, 100 여일 동안 공전만 계속 하다가 단 3일 국회를 열고 일본의 보복조치를 하루 앞두고 다시 국회 문을 닫는다면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나”라고 일갈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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