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우호도시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 크론 슈타트에 ‘인천광장’(사진)이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광장의 러시아식 명칭은 ‘인천 스크베르(도심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인천광장은 2011년 인천시가 중구 항 동 연안부두에 조성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에 대한 답례 차원이다. 지난해 10월 준공했지만 안내판 설치와 시설물 정비 등을 거친 뒤 올해 7월 러시아 해군의 날에 맞춰 정식 개장했다.
이날 개장한 인천광장은 1,000 ㎡ 규모로 바닥에는 인천시 상징 문양이 새겨졌고, 러시아 국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게양했다. 안내판에는 1904년 러일전쟁의 시작점이었던 인천 앞바다에서 항복을 거부하고 자폭한 바랴크호와 인천시립박물관이 소장한 바랴크호 깃발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화답으로 크론슈타트 동양무도관 예정부지에 1만3,000 ㎡ 규모의 인천공원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릴 수 있는 여러 건축물들과 함께 들어선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인천광장 개원으로 양 도시 간 신뢰관계를 돈독히 하고 우호교류도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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