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 모노레일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26일 부산 서구에 따르면 서구는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비 5억4,000만 원을 확보해 용역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부산 최고의 산복도로 조망권을 간직한 천마산 일원을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이다. 각종 개발사업에서 소외돼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남부민동과 아미·초장동 권역의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한수 구청장의 핵심공약사업이기도 하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2년 12월 완공 예정인 이 사업의 핵심은 천마산 일원에 복합전망대와 이곳으로 가는 부산 최초의 관광모노레일을 설치하는 것이다. 지상 3층(전체면적 1,600㎡) 규모의 복합전망대는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철거한 한전 송전탑 부지에 필로티 구조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야외 전망데크는 물론이고 식당·커피숍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는데 천마산 일원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는데다 복합전망대가 해발 260m 높이에 위치해 식사나 차를 즐기면서 부산항·남항 일대의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서구의 설명이다. 게다가 야경은 더욱 일품이어서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고 봤다.
또 관광모노레일은 아미동 인근에서 천마바위까지 2.57㎞ 구간(폭 3m)에 설치되며, 천마산 편백숲을 감상할 수 있는 생태탐방코스와 부산항·남항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경관조망코스로 운영된다.
서구는 각 코스에는 천마산 동·식물 이야기나 각종 조형물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모노레일을 타는 동안 방문객들에게 이색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천마바위에는 높이 20m의 대형 조형물 건립을 구상하고 있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구는 기존 진입도로를 이용하는 천마산 방문객들을 위해 진입도로 정비, 보행자 전용데크 설치, 주차장 확충 등 기반시설 정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230억 원 가량으로 서구는 각종 국·시비 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지난 4월 정부 부처합동 확대관광전략회의에서 지역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부산시도 관광부서 개편을 통해 지역 관광개발 활성화에 나서고 있어 사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서구는 모노레일 출발지인 하부승강장 예정지가 연간 방문객이 200만 명 넘는 감천문화마을 입구에 위치한 만큼 이 사업이 완공되면 연간 33만 명 가량의 추가 관광객들을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서구가 실시한 타당성조사 용역에서도 이 사업은 경제적 파급효과 550억 원, 고용유발 효과 340명으로 추정된 바 있다.
공 구청장은 “변변한 공장 하나 없는 우리 서구의 미래 먹거리산업은 관광산업에 있다고 본다”며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 사업’을 통해 낙후 지역의 균형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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