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접 지원보다 투·융자를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김영준(57·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콘진원이 지난 10년간 콘텐츠산업 생태계 구축에 일정 정도 기여해 왔지만 관련 보고서마다 콘텐츠 기업 금융이 너무 영세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2017년 12월 취임해 3년 임기 중 반환점을 돌았다.
김 원장은 “재임 기간 중 다 할 수는 없어도 지원사업 구조를 투자나 융자를 확대하는 쪽으로 점차 바꿔 콘텐츠 기업들이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물적 토대를 만들 계획”이라며 “관계 부처들과 논의 중인데 조만간 좋은 결실을 볼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콘텐츠 기업들에 대한) 투·융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콘진원의 사업 모델도 그쪽에 맞춰야 한다”며 “핵심사업 재편에 맞춰 조직의 외피도 바꿔야 하기 때문에 8월부터 조직진단을 해 그 결과에 따라 인적 자원을 재분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핵심 전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콘진원 전체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2실로 된 대외협력실을 폐지하고 기획조정실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국내 콘텐츠 시장 영향에 대해서는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는 일부 전략물자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겠다는 건데 콘텐츠 분야로까지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콘진원은 게임·출판·만화·음악·애니메이션·캐릭터·방송 등 콘텐츠 분야의 대표적인 지원 기관으로 한 해 3,600억원의 지원 예산을 집행한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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