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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하의도선언..'DJ사람들' 빠진 'DJ정신' 계승식

■평화당 하의도 선언

정동영 "DJ정신 평화당에 깃들어야"

당 내홍에 정작 DJ 가신들은 불참…

대안정치 "8월 중 자체 하의도 방문"

25일 오후 정동영 평화당 대표와 최고위원 및 지도부들이 전남 신안군 하의도 고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찾아 ‘하의도 선언’을 발표했다./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해 고인의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의 ‘하의도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정 대표는 ‘DJ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 △민생정치 추구 △합의민주주의 제도화 △정치개혁·지역균형발전을 완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목표를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DJ 사람들’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 등을 포함 다수 평화당 의원이 불참해 행사가 ‘팥 빠진 찐빵’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정 대표는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정치철학과 가치는 오롯이 김대중 정신에 담겨있다”라며 △젊은 정신 △대중경제론 철학 △불굴의 민주주의 신념 △호남 개혁정치 △햇볕정책·실용외교 등 다섯 가지를 ‘DJ정신’으로 꼽았다. 아울러 정 대표는 “민주평화당이 작고 어렵지만 김대중 정신을 자랑스럽게 이어받고 있다”라며 “평화당이 없었다면 김대중 정신은 어디에 깃들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최근 평화당이 내홍으로 분당 위기 직전까지 몰리자 화합을 강조한 말로 풀이된다.

하지만 하의도 방문을 ‘반쪽짜리’ 행사로 만든 책임은 정 대표에게 있다는 게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의 입장이다. 전날 대안정치의 하의도 방문 불참을 발표한 장정숙 대안정치 대변인은 “해당행위 및 징계사유 해당이라고 선을 딱 그은 정 대표와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해 불참을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김정현 대안정치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김대중 정신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 용서와 화해, 통합의 정신이라는 점을 겸허히 새겨야 한다”라며 “국민이 호응하지 않고 동료 의원들도 동의하지 않는 노선을 고집하다가 당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했다.

한편 대안정치는 8월 중 자체적인 하의도 방문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평화당 원내대표이자 대안정치 대표인 유성엽 의원을 포함한 복수의 대안정치 관계자는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8월 중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방문 시기는 김 전 대통령 서거일 및 광복절 등을 고려해 8월 초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장 대변인은 “하의도 방문은 진심을 담는 행사로 심층토론을 통해 당의 방향을 정하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민주평화당 하의도 선언 ]

-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우리의 약속 -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이 나고 자란 하의도에서 김대중 정신을 되새기며 민주평화당의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해 결의한다.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정치철학과 가치는 오롯이 김대중 정신에 담겨있다. 우리는 불평등 해소를 위해 평등의 시대가치를 포용하여 김대중의 이상을 확장한다.

김대중 정신은 민주평화당의 뿌리이며 모든 것에 깃들어있다. 김대중 정신은 보수진영이나 정치적 수사로만 언급하는 사람들이 결코 이어갈 수 없다.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 업적의 수호자가 아니라 성공을 가능하게 했던 김대중 정신을 충실하게 실천하고자 한다. 부단한 배움으로 김대중 정신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도전할 것이다.

1. 김대중의 ‘젊은 정신’을 따라 ‘젊은 정당’으로 탈바꿈한다.

김대중은 영원한 젊은 정신이다. 한국 현대사 한복판에서 노동, 인권, 민주화, 평화통일 모든 길의 맨 선두에서 변화를 이끌어왔다. 우리는 담대한 변화를 만든 김대중의 젊은 DNA로 무장하고 민주평화당을 젊은 정당으로 바꿀 것이다.

2. 대중경제론 철학을 토대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를 추구한다.

“특권경제를 타파하고, 중산층과 근로대중을 중심으로 대중경제체제를 실현하여 나라의 혜택이 모든 사람의 피부에서 뼈끝까지 골고루 돌아갈” 김대중 대중경제론은 여전히 우리의 미래다. 우리는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공평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모두를 위한 민생정치’와 경제민주화를 추구한다.

3. 불굴의 민주주의 신념을 이어받아 합의제민주주의 제도화를 완성한다.

민주화의 거목이 목숨 걸고 이끈 민주주의를 다당제 기반 합의민주주의로 발전시킨다. 민심 그대로 연동형비례대표제, 분권형 개헌은 민주평화당 강령 1조의 약속이다. 지난 1년 여간 분투하며 밀고 온 선거제개혁을 완수한다. 승자독식 구조를 깨부수고 더 큰 통합과 연대의 정치를 위해 분권형 개헌을 반드시 해낼 것이다.

4. 호남개혁정치 부활로 대개혁의 중심이 된다.

호남은 늘 진보개혁과 김대중의 편이었다. 호남개혁정치의 새로운 비전과 역할을 통해 정치개혁과 지역균형발전을 완수한다. 우리는 호남이 호남개혁정치의 근거지인 민주평화당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며 더 큰 민주평화당을 향해 전진할 것이다.

5. 햇볕정책, 실용외교 계승으로 평화체제를 구축한다.



김대중은 외교, 안보, 통일의 교과서다. 햇볕정책과 실사구시 외교노선 두 기둥을 통해 우리가 비로소 운명의 주인이 되었고 한반도 항구적 평화의 주춧돌이 놓였다. 실사구시 평화협력 외교노선으로 일본의 경제도발을 극복하고 한미동맹을 주축으로 한중, 한러, 한일 4강외교를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복원한다. 한반도 비핵화, 남북 경제협력과 통합, 평화체제는 우리가 기필코 해낼 것이다.

민주평화당은 당원의 단결된 힘으로 다음의 실천목표와 실천전략을 완수한다.

<실천목표>

1. 소통과 당내 민주주의로 단결하여 더 큰 민주평화당을 만든다

2. 더불어민주당 대체정당으로 우뚝 선다

3. 정의당과 개혁경쟁을 통해 진보개혁진영을 강화한다

4. 서해안벨트와 수도권을 총선 전략지로 선정하여 총력을 다한다

5,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제3당의 지위를 확보한다

<실천전략>

1. 통합과 혁신을 위해 ‘큰변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2. 당내 인적쇄신, 인재 영입으로 총선승리 기반을 마련한다

3. 바른미래당, 정의당, 녹색당, 청년단, 시민사회단체와 개혁연대 또는 연합체를 구성한다

- 이슈 및 사안별 정책연대 및 인적교류

- 공동연대로 정치개혁 추진

- 선거연합 또는 합당으로 총선승리

2019. 7. 25 하의도에서

민주평화당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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