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225만8,000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키미 히메’(29·본명 킴벌리 코에)가 노출이 많은 의상을 즐겨 입어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신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다.
25일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회 방송콘텐츠 관련 위원회는 지난 22일 방송감시단체의 보고서를 근거로 키미 히메가 유튜브에 ‘저속한 콘텐츠’를 올렸다며 정보통신부에 조사를 요청했다. 2017년 초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 키미 히메는 방송 초기 티셔츠나 블라우스를 입고 방송했으나 작년 말부터 상체를 강조한 의상을 즐겨 입고 섹스 어필로 볼 수 있는 제목을 달았다. 방송감시단체는 “키미 히메 채널 구독자 대다수가 미성년자”라며 “이 채널을 경계성 음란물로 간주해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는 키미 히메에게 ‘저속하다’는 평가를 받은 영상에 대해 출석해 해명하라고 소환장을 보냈지만, 키미 히메는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정보통신부 대변인은 “키미 히메가 빠른 시일 내 출석하지 않으면 채널 자체를 차단하진 않겠지만 특정 콘텐츠를 삭제할 것”이라 경고했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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