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8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과 광주 등은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 정도로 땅값이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86%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땅값은 지난 2008년 상반기 2.72% 오른 이후 줄곧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05% 상승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는 이보다 하락해 지난 2017년 상반기(1.84%)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세종(2.66%), 광주(2.48%), 서울(2.28%), 대구(2.26%)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인 토지 매입이 대폭 줄어든 제주(0.29%)와 지역 경제가 침체된 경남(0.44%), 울산(0.62%) 등의 지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는 SK하이닉스 반도체단지가 조성되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3.73%)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3기 신도시 인접지역인 경기도 하남시(3.21%)와 도심 주택재개발이 진행 중인 대구시 수성구(3.05%)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현대중공업의 기업분할로 인구가 유출된 울산시 동구(-0.84%)와 지역 경기 침체 타격을 입은 창원시 성산구(-0.79%)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상반기 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전체 거래량은 약 134만 9,000필지로 지난해보다 18.8%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도 11.6% 줄어든 상황이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3만 1,000필지로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토지거래가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대구시의 토지거래량만 3% 증가했고 서울(-35.7%), 광주(-31.7%), 제주(-27.1%) 등 16개 시·도가 모두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개발제한구역(56.1%), 자연환경보전(5.6%) 지역의 거래량이 늘어난 반면 공업(-34.9%), 주거(-23.1%), 상업(-18.7%) 등 대다수 지역이 감소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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