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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전도 분야 과학자가 최초로 영문도서 발간

원자력연 김찬중 박사, 전세계 대학생 위한 초전도 영문 과학 실험·실습서 발간

김찬중 박사가 초전도 과학시연방법을 청소년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원자력연구원




국내 초전도 분야 과학자가 최초로 영문도서를 발간해 화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김찬중 책임연구원이 초전도 자기부상 영문 실험·실습서 ‘초전도 자기부상, 개념과 실험(Superconductor levitation, concepts and experiments)’을 최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박사는 대한민국 초전도 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과학자로 33년째 양자역학적 현상인 초전도체의 합성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과학기술전문위원(과 한국초전도학회장을 역임했고 SCI 집계 기준으로 150편에 달하는 초전도 관련 국제 논문을 게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 성과를 보유한 ‘국제 과학자’이다.

해당 저서는 과학기술교육에 대한 김찬중 박사만의 남다른 애정으로 탄생했다. 초전도 현상은 물리학의 역사에서 100년 이상을 차지하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5차례나 배출한 유서 깊은 연구 영역이다.

그러나 눈부신 성과에 비해 해당 분야를 종합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전문 서적의 공급은 미비한 실정이다. 김 박사의 ‘초전도 자기부상, 개념과 실험’은 그간 종합 연구·교육 서적 등장에 목말라 있던 학계와 교육계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책에는 김 박사가 고안한 20여 가지의 실험 기법과 데이터, 직접 촬영한 400장의 독창적인 사진 자료가 담겨있어 ‘자기부상(마이스너 효과·Meissner effect) 현상’, ‘고기잡이 효과(Fishing effect)’, ‘자기부상열차의 제작 방법’ 등 초전도 자기부상 현상의 다양한 원리 및 응용 연구 결과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저서가 주목받는 다른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 초전도 과학의 세계화’이다. 김 박사가 개발한 국산 연구 콘텐츠에 기반한 영문 실습서는 현재 국제과학기술도서 출판 점유율 1위인 독일 스프링거(Springer)사의 출판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청소년과 대학(원)생에게 공급중이다. 책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고온 초전도체를 활용한 ‘초전도체 합성기술’ 편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초전도 연구개발 성과 대목을 엿볼 수도 있다.

김 박사에게 이번 영문 실습서는 곧 ‘과학으로 쓴 한 편의 자서전’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올곧게 담아내는 자서전처럼 해당 저서에는 초전도 자기부상 연구를 비롯한 과학문화 활동에 평생을 바친 김 박사의 흔적이 집약되어 있다.

김 박사는 “해당 영문도서가 전 세계 과학도들에게 초전도 과학 분야에 대한 친밀감을 심어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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