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오픈과 같은 기간에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짐 허먼(41·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허먼은 22일(한국시간)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트레이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상금 63만달러(약 7억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1년 33세의 나이로 PGA 정규 투어에 데뷔해 2016년 휴스턴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던 허먼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여전히 무명에 가까운 허먼이지만 화려한 인맥을 자랑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이 대표적인 ‘골프 친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는 각별한 사이다. 2000년 프로가 된 허먼이 뉴저지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일한 것이 인연이 됐다. 재능을 알아본 트럼프 대통령의 권유로 2008년부터 2부 투어를 뛰며 빅 리그에 도전했다.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대를 받아 참석했던 허먼은 “어제 3라운드를 마치고 대통령이 전화해 행운을 빈다고 말해줬다”고 공개했다. 최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친 적이 있다고 밝힌 허먼은 “그는 언제나 골프에서 옳은 방향으로 끌어준다.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 새로운 퍼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선두를 달리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켈리 크래프트(미국)가 1타 차 2위(25언더파)에 올랐고 김민휘(27)는 11언더파 공동 45위로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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