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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의 올포인트레슨]물기와의 전쟁...핸드타월 활용을

<47> 비 오는 날 라운드 요령

그립 닦아 미끄럼 방지 필수

긴 클럽 잡고 퍼트 과감하게

그립 물기 제거에 핸드타월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선선하고 화창한 날씨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장마와 게릴라성 폭우, 태풍 등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날이 잦아질 것 같습니다. 비가 오기 전에 미리 라운드를 취소할 때도 있지만, 골프장에 도착한 뒤 혹은 라운드 도중 비가 올 때에는 날씨에 빠르게 적응해 라운드를 마치는 게 상책입니다.

비 오는 날 라운드는 물기와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옷과 장갑, 그립 등이 젖는 것을 막아야 스코어는 물론이고 기분까지 지킬 수 있답니다.



우선 비옷이나 우산을 이용해 옷이 젖는 것을 최소화합니다. 카트를 타고 이동하거나 카트에서 벗어나 있는 동안에는 샷을 할 때를 빼고는 우산을 받쳐 들도록 합니다. 옷이 젖으면 몸에 달라붙어 찜찜하여 스윙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집중력은커녕 빨리 라운드가 끝나기를 바라는 생각만 들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립입니다. 그립이 젖으면 스윙 도중에 클럽이 미끄러져 그야말로 속수무책이 될 것입니다. 우산을 쓸 때 손잡이 부분이 위쪽을 향하게 해서 우산대와 함께 쥐는 게 좋습니다. 또 수건으로 그립을 감싸거나 닦아 물기를 없애줍니다. 수건 대신에 휴지보다 두툼한 핸드타월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핸드타월은 흡수력이 좋고 비교적 질겨서 그립을 한 번 감쌌다 풀면 금세 뽀송뽀송해집니다. 이 때문에 경기 중에 핸드타월을 사용하는 선수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여분의 장갑을 골프백에 가지고 다니면 비 오는 날 수시로 바꿔 낄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어느 정도 물기를 먹어도 미끄러짐이 덜한 소재의 전용 장갑을 하나쯤 넣어두는 것도 요긴할 듯합니다. 플레이 부분에서는 전반적으로 비거리와 굴러가는 거리인 런이 짧아지기 때문에 번호가 하나 긴 클럽을 잡는 게 현명합니다. 그린에서도 과감한 스트로크를 해주고 좌우 경사는 덜 봐도 좋습니다. 비 오는 날에는 어떤 샷이든 그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평소보다 견고하게 잡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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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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