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가운데 이번 일요일쯤 제주도와 부산, 남해안 등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초에는 수도권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19일, 남해안과 부산·경남 일대는 20일이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7일 기상청 발표를 보면 16일 필리핀 인근에서 발생한 다나스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480㎞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시속 15㎞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hPa) 수준이다.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18.0 m/s의 강풍을 동반한 소형급 태풍이다.
다나스는 대만을 거쳐 서해 쪽으로 움직이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이동 경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련기사
기상청의 예상대로라면 다나스는 월요일인 21일 오전 9시 목포 서남서쪽 약 34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인 22일에는 백령도 남쪽 약 12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나스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에 대해 “필리핀 통과 과정에서 다나스의 상·하층 분리와 강도 변화 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 중 필리핀과 대만 사이 태풍 경로와 강도를 더 확인해야 우리나라 부근의 경로와 강도를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경로와는 상관없이) 다나스에 의해 유입되는 많은 열대 수증기로 인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오는 19∼22일 많은 장맛비가 변칙적으로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