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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KT 20억 부당자문료 의혹 수사 착수...본사 압수수색

경찰이 황창규 KT 회장이 정관계 인사 14명을 경영고문에 위촉해 20억원을 자문료로 부당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과장 노규호)는 15일 서울 광화문 KT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KT 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1,3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해 총 20억여원을 지출했다며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경찰에 수사지휘를 내렸다.

오주헌 KT 새노조 위원장은 당시 고발장을 통해 “경영고문에는 박성범 전 의원 등 정치인들이 다수였고 시기적으로도 유료방송 합산규제법, 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 합병, 황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 등 민감한 현안이 많았다”며 “경영고문 명단을 관리한 CR 부문은 국회의원 불법정치후원금 사건 당시 비자금을 조성 관리하던 조직”이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현재 KT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유철)에서 황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들의 ‘쪼개기 후원’ 의혹에 대해, 특수3부(부장 양석조)에서는 경찰에서 넘겨받은 황 회장 등 전직 임직원 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김성태, 홍문종 의원 관계자의 부정채용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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