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을 간직하며 많이 성원하겠다”며 사직인사 글을 올렸다. 그는 또 “여러 가지로 검찰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때 좀 더 함께 하지 못하고 사직하게 돼 죄송하다”며 “늘 그래왔듯 현명하고 저력 있는 우리 검찰 가족들이 합심해 국민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할 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검찰이 수사의 주재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1996년 서울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 법무부 기조실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역임했고, 이명박 정부 때는 청와대 민정2비서관으로 파견근무를 했다.
윤석열 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낙점된 후 현재까지 권 지검장을 비롯해 봉욱(54·19기) 대검 차장검사, 김호철(52·20기) 대구고검장, 박정식(58·20기) 서울고검장,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 등 검사장급 이상 6명이 사의를 밝혔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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