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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버디쇼...빨간바지 마법사를 누가 당해

김세영 LPGA 마라톤 클래식 우승 통산 9승

톰프슨에 2타차 시즌 2승 수확

역전 허용않는 압도적 플레이

"좋은 타이밍에 자신감 충전 완료"

에비앙·브리티시 잇달아 출전

메이저 무관 꼬리표 뗄지 기대

김세영이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갤러리 환호에 답하고 있다. /실베이니아=AFP연합뉴스






“그는 놀라운 재능을 가졌고 오늘 그것을 보여줬다. 아주 합당한 승리였다.”

‘빨간 바지’ 김세영(26·미래에셋)은 역시 강했다. 20언더파를 치고도 2위를 차지한 렉시 톰프슨(24·미국)은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세영이 특유의 뒷심을 과시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쳐 톰프슨을 2타 차로 따돌렸다.

김세영이 최종라운드에 입고 나서는 빨간 바지는 뒷심의 상징이다. 국내 시절부터 역전 우승이 많아 ‘역전의 여왕’으로 불렸던 그는 LPGA 투어에서는 4차례 치른 연장전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이날도 우승컵이 걸린 매치플레이나 다름없었던 톰프슨과의 ‘결투’에서 역전을 허락하지 않고 정상까지 치달았다.



톰프슨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치열한 우승경쟁 전망을 깨고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톰프슨이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고 김세영이 2번홀(파3) 버디를 잡아 일찌감치 3타 차가 됐다.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도 278야드로 장타자 톰프슨(279야드)에 밀리지 않았다. 김세영의 7번~11번 5개 홀 연속 ‘버디쇼’가 끝났을 때는 6타 차까지 벌어졌다. 김세영이 5타 차로 앞선 16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톰프슨도 함께 1타를 잃었다. 톰프슨이 17번과 18번홀(이상 파5)을 버디-이글로 끝냈음에도 2타의 여유가 있었다.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 제패 이후 2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세영은 통산 9승째를 쌓았다. 2015년 LPGA 투어에 진출한 그는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최나연(9승)과 나란히 한국 선수 다승 공동 4위에 올랐고 고진영(24), 박성현(26), 브룩 헨더슨(캐나다)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2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우승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1,000만원)를 받은 그는 시즌상금 7위(89만7,903달러)로 점프했다.

김세영은 경기 후 “(지난해 31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해) 부담이 컸던 지난주 손베리크리크 대회에서 공동 49위에 그쳤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각오가 남달랐다”고 밝히고 “메디힐 우승 이후 샷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 지난달 코치와 함께 스윙을 점검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우승이 나왔다”며 기뻐했다. 이제 김세영의 눈은 메이저 트로피를 향하고 있다.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그는 “시즌 초 아팠던 허리가 거의 나았고 자신감도 찾았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1타 차 공동 2위, 브리티시 여자오픈 4위로 성적이 좋았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주 휴식을 취한 뒤 유럽으로 이동해 잇달아 열리는 메이저대회 에비앙(25~28일)과 브리티시(8월1~4일)에 출전할 예정이다.

신인상 포인트와 시즌상금(164만달러) 1위를 달리는 이정은(23·대방건설)이 14언더파로 단독 4위, 올 시즌 최연소 신인인 전영인(19·볼빅)은 9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 군단은 시즌 19개 대회에서 9승째를 합작하며 최다승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9승을 거뒀는데 13개 대회를 남긴 시점에서 지난해와 같은 승수를 찍은 것이다. 고진영(24), 박성현(26), 김세영이 2승씩 따냈고 이정은과 지은희(33), 양희영(30)이 1승씩을 더했다. 역대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에 세운 15승이다. 미국·캐나다·호주가 한국 다음으로 2승씩을 건졌을 정도로 격차가 크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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