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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이 동네마트를 넘어 편의점, 전통시장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판매 중단 대상인 제품도 맥주·담배에서 과자·소스·조미료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연합회는 “동네마트는 물론 편의점,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 소매점으로 일본제품 판매 중단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담배·맥주뿐만 아니라 과자·음료·간장·소스류 등 100여 가지 일본 제품 전반의 철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일부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기존 재고 물량을 소진시킨 후 일본 제품을 추가 발주하지 않는 방식으로 불매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일본 제품 판매 중단에 동참한 상점은 1만여 곳으로 추정된다. 전국마트협회 소속 회원사 기준으로 현재 3,000여곳에서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일본산 제품 대신 국내 제품을 대체 구매하고 있긴 하지만 일부 점주에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에서는 대략 3%가량 매출 하락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원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은 “일본산 제품 판매 중단은 슈퍼마켓 매출이익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온다”면서도 “전국이사장회의를 거쳐 일본산 소스·스낵류의 판매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자회견 직후 연합회 소속 회원들은 데상뜨 티셔츠와 아사히 맥주 등 일본 제품을 ‘No Selling No Buying’이라고 적힌 쓰레기통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일본 정부가 한국에 경제 보복성 수출중단 정책을 펼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작됐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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