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과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두 제조사가 올초 포괄적 제휴를 맺은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미래 기술 개발에서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양측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포드의 자율주행 파트너인 아르고 AI(인공지능)에 26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동시에 포드는 폭스바겐의 제조·개발 시스템을 활용해 유럽에서 전기차 대량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포드와 폭스바겐은 자동차 시장에서 독립적이고 경쟁적 관계이지만, 아르고 AI 협력을 통해 우리의 역량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이벌인 두 회사는 올해 초 포괄적 제휴를 발표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두 회사는 서로 지분을 교환한 것은 아니지만 공동위원회를 만들어 상용차 부문 공동개발부터 자율주행, 전동화, 모빌리티서비스까지 포괄적으로 협력에 나선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