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예정대로 한전공대가 2022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전남을 ‘재생에너지 발전량 전국 1위’의 대한민국 에너지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 번째 지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전남 무안도청에서 열린 ‘블루 이코노미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지난 10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며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전공대는 문 대통령의 전남 지역 최대 공약사업으로,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설립될 예정이다. 한전은 에너지 분야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해왔다.
문 대통령은 전남 지역의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하는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를 통해 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남은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수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재생에너지 발전량 전국 1위로 에너지 신산업을 이끌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일사량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며 “전통 에너지원 뿐만 아니라 신에너지원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너지 중심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를 에너지밸리로 특화시키고 에너지밸리가 에너지신산업의 거점으로서 성장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 덧붙였다.
전남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주 송정에서 순천까지의 경전선 전철화도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겠다”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까지 운행 시간이 5시간30분에서 2시간대로 단축돼 호남과 영남 사이 더 많은 사람과 물류가 오가고 전남과 경남이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전남의 하늘길도 활짝 열겠다”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을 시작으로 무안국제공항을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거점 관문공항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호남 방문은 올 들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법적으로 저도 한때 전남도민이었다”며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1978년 해남 대흥사에서 저남과 인연을 맺었다”며 “그때 주민등록을 옮기고 예비군도 옮겨서 훈련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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