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롱 리스트’ 발언과 관련 “꼭 적절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의 ‘김 실장이 롱 리스트 이야기를 하며 일본의 보복을 예상했다고 자랑하듯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대비책을 세우는 게 중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자랑하려고 했던 것 같지는 않다”며 “아마 무슨 준비를 하고 있느냐고 추궁하듯이 물으니 준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과정에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제가 최근 본회의장에서 (김 실장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는데 많이 알고 열심히 하는 분이지만 그 발언은 적절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0일 김 실장에 대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실장은 11일 “저를 포함한 모든 정부 관계자가 말씀을 유념하고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태규·김인엽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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