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조가 파업 시작 이틀 만인 11일 협상을 재개한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 노조는 이날 오후 6시 30분 부산 금정구 부산교통공사 노포차량기지에서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섭에는 최무덕 노조위원장과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 등 양측 대표들이 나선다. 양측은 교섭 재개에 앞서 박영태 공사 안전혁신본부장과 임은기 노조 사무국장은 양측을 대표해 이날 오후 2시부터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두 시간 대화 끝에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사측이 비공개 대화에서 전향적으로 교섭을 진행하자”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사측 요구안의 핵심인 ‘임금동결’은 양보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지난 9일 임단협 최종 교섭에서 줄다리기 끝에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오후 8시 30분께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10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 인상을 총액대비 4.3% 인상에서 1.8% 인상으로 낮추고, 노동조건 개선 및 안전확보를 위한 인력 요구안을 기존 742명에서 550명으로 축소하는 최종 요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부산교통공사는 임금 동결 입장을 고수해 노사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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