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업자 수가 113만 7,000명으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구직자 5명 가운데 2명 가량은 입사시험에 합격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취직 시험 최종 합격 경험이 있는 1,3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0%가 입사를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포기 경험 횟수는 평균 2.1회였다.
합격에도 입사를 포기한 이유로는 ‘연봉 등 조건 불만족’을 꼽은 응답자가 30.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직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27.9%)’와 ‘더 가고 싶은 곳이 있어서(27.7%)’라는 답변도 비교적 많았다.
세부적으로 기업 규모별 입사 포기 경험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입사 포기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79.3%(복수응답)에 달했고 ▲ 중견기업 17.0% ▲ 공기업·공공기관 6.9% ▲ 대기업 6.0% ▲ 외국계 기업 2.2% 등의 순이었다.
또 전체 조사 대상의 32.9%는 입사를 포기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구직기간이 길어져서(39.8%)’·‘취업에 계속 실패해서(37.5%)’가 가장 많았고 ‘이후 더 좋은 기업에 합격하지 못해서(29.5%)’와 ‘경제적 어려움 가중(29.0%)’ 등이 뒤를 이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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