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청계광장으로 이동한 지 8일 만에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5시 45분께 광화문광장에 천막 2개 동을 기습 설치했다. 이어 10여 분 후에 천막 2개 동을 추가 설치했다.
당시 광화문광장에는 5~7명의 서울시 관계자들이 있었지만 천막 설치를 저지하는데 실패했다. 양 측 간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에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측에 내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하라는 대집행계고장을 발부했다”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추모 등을 이유로 지난 5월 10일 천막을 차렸다. 이후 서울시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3번 발송했고, 46일 만인 지난달 25일 강제철거에 나서 천막을 철거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더 큰 규모의 천막을 설치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은 사흘 뒤인 지난달 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경호 협조를 위해 청계광장으로 이동했다.
현재 광화문광장 일대에 우리공화당 천막은 광화문광장에 4개 동, 청계광장에 2개 동, 세종문화회관 앞에 6개 동이 있다.
/김지영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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