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정부가 마카오에서 최초로 20억 위안(3,405억원) 규모의 위안화 국채를 발행했다.
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카오 중국은행에서 국채 발행을 기념하는 ‘재정부 위안화 국채 마카오 최초 소매판매 기념식’이 열렸다
이번에 발행된 국채는 기관투자자용 17억 위안(2,894억원), 마카오 주민들을 위한 소매용 국채 3억 위안(511원) 규모다. 기관투자자용은 3.05% 이자율에 3년 만기, 소매용은 3.3% 이자율에 2년 만기다.
신화통신은 기관투자자용 국채의 경우 마카오와 홍콩, 포르투갈어권 국가의 기관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54억 위안(9,194억원)이 넘는 구매 신청액이 몰렸다고 전했다.
국채 판매를 담당하는 중국은행 마카오분행 측은 “마카오에 채권시장을 건설하고 마카오에서 더 많은 위안화 채권 발행을 견인하는 한편, 중국 본토와 마카오의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은 마카오 반환 2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국채 발행은 중국 중앙정부의 마카오 금융발전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중국 재정부는 홍콩에서 위안화 국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중국 재정부는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연말까지 해외에서 150억 위안에 달하는 위안화 국채를 발행할 계획을 공표했다. 1차로 지난 20일 홍콩 금융관리국(HKMA)이 제공하는 중앙결산시스템(CMU)을 이용해 50억 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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