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박성현(26·솔레어)이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박성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크리크 골프장(파72·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크리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첫날 순위는 공동 11위다.
이 대회는 ‘버디 사냥터’로 유명하다. 지난해 김세영(26·미래에셋)이 31언더파로 LPGA 투어 72홀 최소타로 우승한 바 있다. 올해도 첫날부터 난타전이 벌어지면서 많은 선수가 무더기 버디를 잡았다. 박성현의 순위는 스코어에 비해 낮지만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선 류위(중국)와는 3타 차에 불과해 남은 사흘간 우승 경쟁에 나설 발판은 놓은 상황이다.
지난주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3개월 만에 세계 1위를 되찾은 박성현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1.4%(10/14), 그린 적중률 83.3%(15/18)로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18홀을 27차례 퍼트로 마쳐 최근의 그린 플레이 호조도 이어가며 지난해 이 대회에서의 컷오프 기억을 깨끗이 지웠다. 공동 11위에는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군단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9언더파 공동 2위를 달린 이정은(31·교촌F&B)이었다. 동명이인이 많아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이정은5로 활동하며 통산 5승을 거둔 그는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해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6호’ 이정은(23·대방건설)은 1언더파 공동 85위에 자리했다.
선두에 나선 류위는 버디 8개와 이글 1개로 10타를 줄여 2017년 우승자 캐서린 커크(호주)가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를 이뤘다. 투어 2년 차로 아직 우승이 없는 그는 3월 파운더스컵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양희영과 펑산산(중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 7명이 8언더파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디펜딩챔피언 김세영은 3언더파 공동 47위에서 반격을 노린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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