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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출신 이낙연 총리, 한미동맹포럼서 "함께 갑시다"

"대한민국의 번영과 자유, 한미동맹 덕분"

"한미 양국 현안, 호혜적 해결 위해 노력"

미8군 21수송중대 출신...전우회원증 받아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한미동맹포럼에 참석, 주한미군 전우회원증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한미동맹재단 주최로 열린 제5회 한미동맹포럼에 참석, 한미연합사의 슬로건인 “함께 갑시다(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를 외쳤다.

이 총리는 “이제까지의 성취에서도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이었고, 이제부터의 공헌으로도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일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여러 현안도 합리적이고 호혜적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동맹포럼에서 초청 연설자 자격으로 연단에 올랐다. 이날 행사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박한기 합참의장, 이동섭 국회의원, 박재민 국방 차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마이클 빌스 미8군사령관 등 한미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 올해로 66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한미동맹포럼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 미군사령관, 정승조 한미동맹재단 회장, 이 총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연합뉴스


이 총리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우리 속담을 언급한 후 “강산이 6번 바뀌고도 남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한미동맹은 변함이 없다”며 양국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 총리는 “6·25전쟁 당시 178만명의 미군이 참전했다. 그 가운데 3만7,000명이 전사 또는 실종했고, 약 10만 명이 부상했다”며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이 멎기까지 미군이 치른 희생을 기억했다.

이 총리는 주한미군과 개인적인 인연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입대 후 카투사로 배속돼 한미동맹을 최일선에서 경험했다”며 “일병부터 병장으로 만기 제대할 때까지 29개월 동안 미8군 제21 수송중대에서 주한미군과 함께 근무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1974년 입대해 1976년 제대했다.

이 총리는 “이제까지 대한민국이 성취하고 누려온 평화와 번영, 자유와 민주주의는 한미동맹에 힘입은 바 크다”며 “그 점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극히 최근까지도 북한은 군사적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그때마다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한국의 경제성장과 교육향상,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에는 미국의 지원이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성취는 미국의 성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DMZ(비무장지대) 내 미군 부대 캠프보니파스를 방문, 장병들로부터 ‘함께 갑시다’라는 문구가 적힌 골프 점퍼를 선물 받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달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북미·남북미 정상의 역사적 회동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 총리는 “판문점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됐고, 1976년에는 북한군의 도끼에 미군 2명이 살해된 곳”이라며 “그런 곳에서 미국 대통령이 북한 최고지도자를 만나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남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한자리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지금 남북한과 미국은 한반도 분단 이후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며 “그러나 분단의 역사는 바뀌어도, 한미동맹의 기본역할은 바뀌지 않는다고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위대한 한미동맹을 한국정부와 국민은 앞으로도 소중히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여러 현안들도 합리적이고 호혜적으로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 총리는 주한미군 전우회원증을 받기도 했다. 이 총리는 이에 “청춘의 한 기간을 카투사로서 주한미군과 함께 땀 흘리며 일했던 것은 저의 크나큰 자랑이며 자산”이라며 “저도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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