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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하나의 국가(ONE NATION)’을 강조하며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며, 할 수 없는 게 없다”고 밝혔다. 미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을 맞아 내셔널몰에서 연설하는 건 거의 7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내셔널 몰 안에 위치한 링컨 기념관에서 ‘미국에 대한 경례’(A Salute To America)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기념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통합을 역설하고 미국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이 매우 특별한 ‘미국에 대한 경례’ 행사에서 ‘하나의 국가’로서 뭉쳤다”며 “우리는 우리의 역사와 국민, 그리고 우리의 깃발을 지킨 영웅들을 기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저녁 우리가 자유의 기쁨을 만끽하며 모일 때, 우리는 우리 모두가 진정으로 특별한 유산을 공유하고 있음을 기억한다. 우리는 다 함께 일찍이 들어본 것 중 가장 위대한 이야기, 즉 미국 이야기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건국의 아버지들을 북돋아 줬던 것과 똑같은 미국의 정신이 우리의 역사에서 우리를 강하게 지켜줬으며, 오늘날까지 이러한 정신의 모든 미국 애국자들의 정맥에 흐른다”며 “그 정신은 오늘날 이 자리에 모든 여러분 모두 안에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나라를 세계 역사상 가장 특출한 나라로 만들어준 것은 담대함과 저항, 뛰어남과 모험, 용기와 확신, 충성심과 사랑의 정신”이라며 “우리나라는 오늘날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지금 가장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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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건국에서부터 독립전쟁과 여성 참정권 및 민권 운동 등 미국이 그동안의 역사에서 이룬 업적들을 나열하는 과정에서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거론, “미국은 곧 화성에 미국의 깃발을 꽂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위대함에 대한 우리의 탐구는 발명의 문화를 만들어냈다”며 토머스 에디슨과 그레이엄 벨, 라이트 형제의 전구와 전화기, 비행기 발명의 역사 등를 거론하며 “미국 국민에게는 어떠한 것도 불가능한 건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독립에 대해서는 “인간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여정”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인과 법 집행 당국자들, 과거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던 중 순직한 이들의 유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다만 이번 행사가 ‘재선용 초호화 쇼’라는 논란과 함께 국론분열을 일으킨 점을 의식한 듯 그는 선거 유세 양상으로 정치나 선거 관련 이슈를 언급하는 것은 자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흔히 연설을 통해 정치적 정적들에 대한 공격을 가하지만 이날은 그러는 대신 미국 국민을 통합하는 주제들을 부각했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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