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4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관계 악화와 관련해 “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일 정상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남 대사는 전날 도쿄신문(주니치신문 도쿄본사)을 방문해 스가누마 겐고(菅沼堅五)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만한 조기 해결을 바라는 의견이 많다”고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남 대사는 “중단된 한일 정상회담의 재개를 목표로 일본 측이 응하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남 대사는 일본 해당 기업에 옛 징용공 배상을 명령한 한국대법원 판결에 대해선 “민사소송이고 십 수년간 법정에서 쌍방의 의견이 서로 충돌한 결과”라며 “(당사자인) 원고와 피고가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논의한 뒤 정부 간 협의를 하거나 조처를 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스가누마 도쿄신문 사장은 한일관계가 정치적으로 얼어붙은 상태임에도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도쿄 신오쿠보(新大久保)에는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점을 언급하면서 “대중 차원에선 양국이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치에 반영될 수 있다면 신문지면에 (한일) 시민 간 교류도 다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도쿄신문은 이날 “남 대사가 1992년부터 3년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1등서기관으로 근무하고 헝가리, 스웨덴 대사를 거쳐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을 역임한 뒤 올해 5월 부임했다”고 소개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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