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36주 만에 동반 상승했다. 매매가는 강남을 넘어 노원, 동대문 등 강북에서도 연달아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면서 34주 만에, 전셋값은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36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값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2018년 11월 첫째 주 이후 34주 만에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는 물론 강북·비강남 등 대다수 자치구가 상승세를 보이거나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서울 전체 집값이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영등포구는 전주 0.01%에서 이번 주 0.06% 상승했고 양천구도 0.03%에서 0.06%로, 서대문구는 0.01%에서 0.04%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용산(0.05%), 마포(0.03%), 은평(0.02%), 노원(0.02%)도 전주보다 오름폭이 늘었다. 중구(0.02%), 금천(0.01%)은 보합에서 상승세로 흐름이 전환됐고 동대문, 성북, 강북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전주 0.03%에서 이번 주 0.05%로, 송파구는 0.02%에서 0.04%의 상승률을 기록해 각각 4주,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전주와 동일한 0.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 측은 “일부 인기 재건축 및 신축 단지로 매수세가 몰리며 서울 집값이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요 도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과천시는 전주 대비 0.25% 상승했다. 원문동 대단지 및 재건축 일부 단지로 수요가 몰리며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명시는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 기대감으로 0.4% 올랐다. 성남시 분당은 0.02% 올라 36주 만에 상승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서울 전셋값도 전주 대비 0.01% 올라 3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3~5월 사이 입주물량 감소,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누적된 매물이 소화되며 상승 전환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