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민노총위원장 구속 수사가 능사였나..사회약자 기억해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노동이 사회적 강자..언론과 정치권의 편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운영위원장 예정자로서 탄원서를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위원장의 구속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반문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포용과 공존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사회적 약자에 서있는 노동자의 모습을 발견했다. 본인들이 ‘노동자’라는 이름을 원하는데 보수는 여전히 ‘근로자’라는 이름을 강요하고 있었다”며 “노동자의 더 큰 이름인 노동조합은 사회적 시민권을 온전히 가지지 못한 채

여전히 사회적 배제와 편견의 주변에 맴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동, 장애, 여성, 노인, 청년.우리에게 익숙한 사회적 약자의 이름들”이라며 “ 그러나 어느덧 우리는 노동이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강자가 되어 있다는 아이러니도 발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은 임금에서 우월한 대접을 받는 노동자의 존재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론과 정치권의 편견이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안과 편견의 시각을 거두면 우리에게 새로운 포용과 공존의 길이 보인다”며 “거기서부터 저임금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우리 모두 함께 보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남역 살인사건, 송파구 세모녀 사건, 수많은 어느 독거노인의 죽음, 세월호의 아이들, 윤창호와 그의 친구들, 노회찬과 새벽 버스의 사람들, 거듭되는 집배원들의 과로사,

성수역 스크린도어 사건, 김용균의 이름으로 찾아온,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의 이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