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닝’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전종서가 할리우드 영화 여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전종서의 소속사 마이컴퍼니 측은 “전종서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고 전했다. 전종서는 촬영을 위해 지난달 23일 미국 뉴올리언스로 출국한 상태다.
전종서가 주연을 맡은 영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친 후 겪게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 ‘올모스트 페이머스’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배우 케이트 허드슨을 비롯해 크레이그 로빈슨, 에드 스크레인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은다. 이 영화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본격 촬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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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은 지난 2016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촉망받는 감독이다.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A Girl Walks Home Alone at Night), ‘더 배드 배치’(The Bad Batch) 등을 맡아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제작은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버드맨’(Birdman)으로 작품상 영예를 안은 존 레셔와 딜란 위서레드가 맡았다.
한편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하자마자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은 ‘버닝’에 출연한 전종서의 연기에 감명을 받아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마이컴퍼니 관계자는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 측은 전종서가 아시아 여배우로서는 보기 드물게 할리우드 영화의 메인타이틀 롤을 맡게 된 것을 굉장히 리스펙트(respect)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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