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는 2일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수감돼 있던 수원구치소를 나오며 선고 결과에 대한 심정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눈물을 글썽였다.
박씨는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항소 계획을 묻는 말에는 “정직하게 살겠다”고 답한 뒤 차를 타고 구치소를 빠져나갔다.
박씨가 석방된 수원구치소 앞에서 한국과 일본의 팬 수십 명이 박씨를 응원하는 문구(Always Beside of Park Family)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서 박씨는 이날 오전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140만원 추징과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을 받았다.
박씨는 지난 2∼3월 옛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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