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29·미국)가 2주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돌아왔다.
켑카는 4일 밤(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트윈시티스(파72)에서 열리는 3M 오픈(총상금 640만달러)에 출전한다.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 기간 휴식한 뒤 시즌 3승 도전에 나섰다.
켑카는 PGA 투어 통산 6승 중 4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린 ‘메이저 사냥꾼’이다. 평균 308야드의 장타와 깊은 러프에서도 페어웨이에서처럼 쉽게 치는 샷 메이킹을 앞세워 지옥 코스를 요리해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쉬운 코스에서 열린 일반 대회에서는 생각보다 승수가 적다. 비메이저대회 우승은 올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지난해 10월 CJ컵과 2015년 피닉스 오픈 우승이 전부다. 올 시즌도 지난달 메이저 US 오픈 준우승 뒤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공동 57위에 그쳤다.
켑카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마스터스 공동 2위, PGA챔피언십 우승, US 오픈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오는 18일 개막할 시즌 마지막 메이저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 정복에 앞서 시즌 3승으로 기세를 올리려 한다. 켑카는 50년 만에 미네소타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정규 대회인 이번 신설 대회에서 패트릭 리드(미국), 케빈 나(미국)와 같은 조로 1·2라운드를 돈다.
세계 1위인 만큼 필드 밖 사생활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켑카는 여자친구인 배우 겸 모델 제나 심스와 지난주 플로리다주 주피터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보냈다. 심스는 켑카와의 즐거운 한때를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둘은 형광 ‘끈팬티(thong)’를 커플룩으로 입고 수영을 즐겼다. 심스는 지난 1월 몰디브 휴가 때도 끈팬티 차림인 켑카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한편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 ‘대타’로 출전, 우승까지 내달렸던 네이트 래슐리(미국)는 이번 대회에 ‘빅 네임’인 필 미컬슨, 토니 피나우(미국)와 같은 조로 편성됐다. 1주 전만 해도 철저한 무명이었다가 단숨에 챔피언 대우를 받은 것이다. 353위였던 래슐리의 세계랭킹은 101위까지 뛰었다. 임성재·강성훈·이경훈 등 한국 선수들도 참가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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