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애절한 심정을 표현한 가수 하키의 ‘주워가줄래’ 가사가 다시금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4월 전파를 탄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하키 ‘주워가줄래’의 가사가 문제도 출제됐다.
노래를 들은 MC 붐은 해당 곡에 대해 “2000년대 초반 미니홈피가 한참 유행했을 때 많이 들을 수 있었던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나래는 “미니홈피 엄청 많이 했었다”며 “자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숨소리가 들어가는 독특한 창법으로 잔잔하게 부르는 노래가 흘러나오자 출연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룹 샤이니 멤버 키는 “공기 반 소리 반의 정석같은 노래”라고 평했고 자신감을 보였던 박나래는 “제3세계 노래를 들고 오면 어떡하나”며 불만을 터트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이건 세계 8대 미스터리 감”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주워가 줄래’는 2004년 발매된 하키의 1집 앨범 ‘이상한 얘기’에 수록된 곡이다. 이 노래는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심정을 가사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하키 ‘주워가 줄래’ 가사다.
내가 원하는 건 너의 펫
나를 주워가지 않을래
후회는 없어 선택은 한 번
단 한 분의 주인님으로 섬길게
그리 이쁘지는 않지만
그리 영리하진 않지만
웃겨줄 거야 기분이 우울한 날에도
날 좀 주워가 여기서 기다릴게
날 좀 주워가 절대 물진 않을게
그리 나쁘진 않을 거야
날 좀 주워가 내가 보이지 않니
날 좀 주워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는 하지마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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