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의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이지원을 선정했다. 올해 중학생이 된 이지원은 4년 연속 개막식의 사회를 맡으며 BIKY와 함께 성장해왔다. 올 초에 방영된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상류층의 교육열에 반영된 어른들의 욕망과 위선을 꿰뚫어 보는 사이다 캐릭터로 팬 층을 두텁게 만든 바 있는 이지원은 경쟁부문 심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지원과 함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레와 초청작 ‘나는 보리’의 주연 김아송도 심사위원 자격으로 공식 초청된다. 이들은 모두 개성 있는 연기로 차세대 영화 영상 분야의 아역 신성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올해 BIKY는 9일부터 15일까지 61개국 176편의 상영작이 영화의전당 6개관과 시청자미디어센터, 북구문화빙상센터를 포함한 8개관에서 상영된다. 기간 중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영화의전당 앞마당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비키놀이터’가 펼쳐지고 ‘박스자동차극장’ ‘나도 성우다’ ‘시네마 스포츠’ 등 BIKY만의 체험 행사들이 열려 어린이청소년 관객을 위한 풍성한 축제와 참여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9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의 식전 행사로 하늘연극장 로비에서는 유소년영화제의 상징인 블루 카펫 행사가 열린다. 국내외 어린이청소년 영화인들과 개막작 ‘파이트걸’의 요한 티머스(네덜란드) 감독을 비롯한 60여명의 해외 게스트와 배우 이정현,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의 이성한 감독 등 국내 영화인, 그리고 김석준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들을 포함한 100여 명의 국내 게스트들이 영화제의 시작을 축하하고 함께한다. 특히 ‘프리도와 마법거울’로 BIKY를 찾는 독일 아역배우 루이스 포르바흐는 제12회 개막작이었던 ‘아이레벨’의 주연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BIKY에 반가운 걸음을 한다. 그 외 미국, 폴란드, 불가리아, 대만, 홍콩 등 18개국에서 온 다양한 해외 손님들은 관객과의 대화가 열리는 상영관에서 보다 가까이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12일 오후 8시 영상산업센터 8층에서는 국내 어린이청소년 영화제의 협업과 연대를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관계자들과 영화인 30여 명이 BIKY와 동시 또는 순차 개최에 관한 협업 가능성과 영화읽기와 영화제작의 연대활동에 대한 토론을 나눈다. 다음날인 13일 오전에는 영화를 이용한 교육사례를 주제로 국제 포럼이 열려 영상교육을 통한 미래 세대의 문화적 성장과 저변확대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12일 오후 6시에는 BIKY 부설 교육연구소 ‘사각형 프리즘’에서 펴낸 ‘영화 읽고 수업하고 수업하며 영화 읽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완두콩 배의 롤라-평화 수업 디자인’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영상산업센터 카페테리아에서 열리는 이 출판기념회와 겸하여 후원 감사의 밤 리셉션도 함께 열려 BIKY에 지속적인 후원을 해주고 있는 베이직 하우스, 큐비엠 등 주요 후원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국제청소년영화캠프도 열린다. 10일부터 4박 5일간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5개국 16명의 청소년들이 아시아영화학교에서 합숙을 하며 영화제작을 통해 국제적 우정과 팀웍을 함께 할 예정이다. 경쟁부문 ‘레디~액션’의 시상식은 14일 오후 5시 30분에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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