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폼페이오 경호원들, 음식·아들·개 픽업 잔심부름”…美하원서 조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경호요원들에게 식당에서 음식을 가져오게 하거나 조련사에게서 개를 찾아오는 등의 잔심부름을 시켰다는 내부고발자의 주장에 의회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CNN은 폼페이오 장관과 가족의 국무부 외교경호실(DSS) 이용과 관련해 미 하원 핵심 상임위원회의 민주당 의원들 쪽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는 국무부의 내부고발자가 수개월에 걸쳐 이뤄진 여러 사례를 제보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4월 폼페이오 장관의 경호요원은 중국 음식을 식당에서 가져오라는 요청을 받았다. 폼페이오 장관도 없는 차를 타고 음식배달을 한 셈이다.

이 때문에 경호요원들 사이에서는 ‘권총을 찬 우버이츠(Ubereats)’라는 푸념이 나왔다고 내부고발자는 주장했다. 우버이츠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에서 제공하는 음식배달 서비스다.

지난 1월에는 폼페이오 장관의 성인 아들을 워싱턴DC의 유니온스퀘어 역에서 집으로 데려다주라는 지시도 있었고, 조련사에게 맡긴 개를 찾아오라는 지시도 떨어졌다.

이런 지시를 폼페이오 장관이 한 것인지 아니면 폼페이오 장관이 모르는 상태에서 국무부 직원이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국무부 내에 장관을 기쁘게 해주려는 문화가 있다는 게 내부고발자의 주장이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전직 고위 외교경호실 당국자는 “그런 업무는 적절치 않고 특히 국무장관이 차에 타고 있지 않을 때는 더 그렇다”고 꼬집었다.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경우 취임하면서 경호요원들에게 장을 좀 봐달라고 했다가 그건 경호실 임무가 아니라는 답변을 들은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부 외교경호실을 담당하는 론 페어차일드는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나 가족 누구도 나와 경호요원들에게 국무장관을 지키는 전문적 의무에 어긋나는 일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내부고발자가 제시한 구체적 사례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CNN은 또 폼페이오 장관의 부인 수전이 별도로 경호지원을 받는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전은 2018년 7월 이후 외교경호실의 경호를 받고 있는데 특정한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수전에 대한 경호가 계속되는 데 대해 요원들 사이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는 것이다.

국무장관의 배우자에게 이러한 경호지원을 할 수 있는 규정은 있지만 배우자가 직면한 위협에 대해 여러 당국의 평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짧고 특정한 기간에만 경호가 이뤄졌지 이렇게 ‘풀타임’으로 경호가 제공되는 건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월 연방정부 일시 업무정지로 공무원들이 무급으로 일하는 와중에 아내를 동반해 중동을 방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