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1. 범인만 바라보는 형사 ‘한수’ 충격 고백! “나 형사 관둔다”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 <비스트>가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영화 속 비하인드를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반 에이스 자리에 오른 형사 ‘한수’(이성민)는 형사 생활에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밝혀져 눈길을 끈다. “‘한수’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범죄에 대해 깊은 회의와 피로를 느낀 상태였을 것”이라고 밝힌 이성민 배우의 말처럼 누구보다 앞장서서 범죄자들을 잡아 왔지만 잡아도 잡아도 끝없이 나오는 범죄자들을 보며 한계점에 다다른 상태였다.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어. 아무리 해도 나아지지가 않는다고”라는 ‘한수’의 대사에서도 그의 심신이 얼마나 지쳐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TMI #2. ‘한수’도 해결하지 못한 영원한 딜레마, 형사 VS 가장!
이어, ‘한수’가 그의 아내 ‘정연’(안시하)과의 관계 때문에 또 다른 딜레마에 빠져있었다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한수’의 범인을 향한 집념과 거친 수사 방식 때문에 아내 ‘정연’은 늘 걱정에 시달려야 했다. 난동을 부리는 취객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한수’의 짐승 같은 본능 때문에 두 사람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깊어졌고 결국 둘은 별거를 선택한다. 결국 ‘정연’은 ‘한수’에게 이혼을 선언하지만,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한수’는 범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신념과 가정을 지키려는 마음 사이에서 그 어떤 것도 선택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TMI #3. 열혈 형사 ‘종찬’마저 형사를 관두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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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선 볼 수 없었던 ‘종찬’(최다니엘)의 가족 이야기도 눈에 띈다. ‘종찬’이 자신의 부인이 임신하자 ‘한수’에게 강력반을 떠나겠다고 고백하는 전사가 있었던 것. 항상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던 ‘종찬’이지만 실은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두려움을 간직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하는 지점이다.
알수록 반전 매력을 더하는 비하인드 TMI 2탄을 공개하며 흥미를 높이는 영화 <비스트>는 절찬 상영 중이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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